저는 집에 금고가 있습니다.
여러분댁에는 금고가 있습니까?
구입한 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
저는 대만족입니다.
책상 밑에 안 보이게 두고 쓰다보니 사진이 영...
근데 이게 너무 무거워서 이동을 할 수가 없어요. ㅋㅋㅋ ㅠㅠㅠ
금고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어떤 특정 브랜드의 이름이 떠오르시나요?
아니면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이 떠오르시나요?
무겁다거나 투박하다 등의 이미지가 떠오르거나
부자, 사업가 등의 이미지가 떠오를 수도 있겠죠.
영화 시동에 정해인이 일하던 사무실에
금고가 여러 개 나오는데
검은돈을 감추기 위해 벽장 뒤에 안 보이게
금고를 숨겨놓는 장면은 수도 없이 많이 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최근에 홍수 같은 장맛비와 아침마다 마주하는
화재 소식을 들으면 이상하게 ‘금고’가 떠오릅니다.
아파트 생활을 하는 저로서는 화재나 비 피해는
남의 일이라는 생각이 강했어서…
요즘은 주변 사람들도 금고를 많이 사용하더라고요.
특히 호텔 같은 데 있는 작은 금고는
붙박이장 안에 넣고 쓰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금고 = 중요한(고가의) 물건을 보관하는 곳
이런 이미지가 강해서 혹시라도 나쁜 맘 먹는
사람이 금고를 본다면
이 집엔 돈 되는 물건이 많구나…
저기 중요한 게 다 있으니 저것만 들고 튀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그래서 금고를 안 보이는 곳에 두거나
절대 들고 나갈 수 없을 정도의 무거운 금고를
사두려하겠죠.
제가 구입한 금고는 무게는 60kg, 높이는 50cm정도되는
침대 옆 협탁정도 크기의 금고입니다.
그런데 이 금고가 주는 안정감이 좀 있더라고요.
내가 집을 비워도 60kg이라면 쉽게 들고
나갈 수 있는 무게도 아니거니와
혹시 화재가 나도 저 안에 있는 건
지켜주겠구나 하는 안심 같은 거.
그래서 요즘은 주변 사람들에게 금고 전도사가 되었습니다.
처음에 금고 이야기를 하면 너 그렇게 중요한 게 많아?
그러다가도 제가 금고가 주는 안정감에 대해
얘기하면 끄덕이며 관심을 갖더라고요.
이제는 부자들만 쓰는 게 아닌 그냥 가구 같은 느낌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오늘은 그냥 주저리주저리 일상의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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