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7일 월요일 코스피 신규상장주 <명신산업>
내일인 12월7일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 명신산업(설립 1982년, 대표 박봉근)이 상장됩니다. ‘테슬라’ 부품주로 주목을 받으면서 코스피 역대 최고의 공모주 경쟁률을 기록한 명신산업. 주주들의 바람대로 따상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 회사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청약 결과, 1,372.94대 1을 기록했습니다. 얼마 전 엄청난 이슈가 되었던 SK바이오팜은 (323대 1), 빅히트는 (606.97대 1), 교촌에프앤비(1318대 1)이었습니다. 그간 1위를 차지하고 있던 교촌에프앤비도 가볍게 누르고 청약률 1위에 올랐네요. 청약 당시에 모인 증거금도 14조 365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명신산업의 인기는 테슬라에 차량 부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도 이 회사의 주요 고객입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명신산업 전체 매출 7757억원 가운데 37%를 차지했고 나머지 63%는 현대&기아차에서 나왔다고 하네요.
명신산업은 코스닥 상장사인 <엠에스오토텍>의 자회사입니다. 작년 엠에스오토텍 주가가 ‘테슬라 효과’로 188.7%, 올해는 13.1% 각각 오른 전적이 있는 만큼 명신산업도 주가가 어디까지 날아갈지 궁금하네요. 위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명신산업은 테슬라 관련 기업이란 이유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실 명신산업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기업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고 했지만 비밀유지서약에 따라 회사명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대표기업인 테슬라라고 다들 알고 있는 모양입니다. (비밀 아닌 비밀) 테슬라의 목표주가가 1,000달러를 넘기면서 명신산업의 공모청약률이 코스피 역사 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 같네요.
명신산업은 ‘핫스탬핑’ 공법으로 경량화시킨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라고 합니다. 차체를 가볍고도 강하게 만들어 연비도 줄이고 안전성까지 확보하여 친환경차와 전기차 등에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핫스탬핑 공법: 금속을 900~950℃로 가열해 프레스 성형을 한 뒤 급속 냉각하며 모양을 만드는 공법. 강도가 3배가량 늘어나 경량화 된 무게로 더 튼튼한 차체를 만들 수 있다
명신산업 외에 국내에도 핫스탬핑 차체 부품 업체들이 몇 곳 있고, 현대&기아차에도 납품하지만 대부분은 직접 기술을 개발한 것이 아닌, 외국 회사와 기술 제휴한 곳들이 대부분입니다. 명신산업은 가열, 프레스, 냉각, 금형 설계까지 핫스탬핑과 관련한 기술을 다 갖고 있어 고객 맞춤형 제품을 설계하고 생산할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현대제철도 현대&기아차에 핫스탬핑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안을 들여다보면 현대제철 핫스탬핑 설비를 명신산업의 손자회사인 심원개발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대제철이 돈을 들여 설비투자를 하고, 생산 기술을 가진 명신산업, 심원개발이 운영하는 형태여서 명신산업만 놓고 보면 현대&기아차 내 점유율이 16% 정도지만 현대제철 물량을 더하면 실질적인 점유율은 약 75%정도가 된다네요.
작년 주요 고객사 매출 비중을 보면 현대&기아차가 62%, 글로벌 전기차업체(테슬라 추정)가 37% 정도 차지합니다. 현대&기아차에 안정적으로 납품을 하고 있으면서 2017년부터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도 공급을 시작하여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합니다.
명신산업은 코스닥 상장 기업은 엠에스오토텍의 자회사로 명신산업의 주식 44%가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엠에스오토텍의 주가는 12월4일(금) 11,050원까지 올랐네요. 횡보하던 주가가 11월 중순부터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최근 수급을 보면 외국인은 순매수, 기관은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상장 후 명신산업의 주가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실 텐데요. 주가를 언제까지 보유해야 할지를 결정할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의무보유확약을 얼마나 많은 비율로 설정을 했는가, 또 이 기간을 어느 정도로 잡았는가입니다.
공모주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30.60%로 SK바이오팜이 81%, 카카오게임즈가 58%, 빅히트가 43%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습니다.
명신산업의 최대주주인 엠에스오토텍과 2대주주인 심원은 1년간 팔지 않기로 했고, 재무적투자자(FI)들도 6개월간 팔지 않기로 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명신산업의 회사 구조:
미국 사업은 명신산업이 심원으로부터 철판 코일 원자재를 구매 > 이를 가공·생산 > 심원테크에 판매 > 심원테크가 다시 심원미국법인에 공급하는 방식
이런 구조가 된 이유:
원래 글로벌 전기차 업체와 거래를 트면서 부품 코드를 부여받은 게 심원(심원테크의 이강섭 대표가 영업 담당 시절 무작정 미국 테슬라로 찾아가 기술을 설명하고 계약을 따내었기 때문)이기 때문. 2018년 심원을 물적분할해 심원테크를 만들면서 부품 코드를 심원테크로 넘겼는데, 원재료 매입 업무는 새로운 여신 심사 등으로 업무 공백이 발생할 수 있어 심원에 남겨두게 되었고,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벤더 관리 정책상 노조가 있는 명신산업과 직접 거래가 어려움. 지배 구조 개편 과정에서 심원테크와 심원미국법인을 명신산업 100% 종속회사로 만들었기 때문에 창출된 부가 빠져나가는 문제는 없음
내일 명신산업의 주가가 궁금해지네요. 아침부터 주식창 켜놓고 대기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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