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녹십자 코로나19 치료제 항체 혈장치료제
미국의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FDA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리제네론 관련주를 찾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2020/11/22 - [주식] - 리제네론 관련주 트럼프 코로나 치료제
코로나19에 감염된 트럼프가 이 치료제를 투약 받고 "즉각 상태가 좋아졌다. 믿을 수 없는 기분을 느꼈다" "나를 치유했다"고 극찬했다고 하는데, 트럼프 오버쟁이라 진짜 그럴까 했는데 노인이 며칠만에 회복하고 유세까지 한 거 보면 효과가 확실히 있나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가 임상 중인 거 다들 아실 거예요. 문재인 대통령이 송도까지 찾아가 셀트리온을 격려했다는 뉴스가 계속 보도되고 있죠.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는 올해 안으로 승인이 유력하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12월 중 정부에 긴급사용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대통령과의 만남도 있었으니 어느 정도 자신감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미국보다는 한달, 유럽에서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보다는 두 달 정도 빠른 속도라고 하니 셀트리온 대단하네요.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이 있다면,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인 녹십자도 있습니다. 혈장치료제는 신종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가장 빠르게 투약 가능한 의약품으로 분류된다고 하는데 기존의 B형감염 치료제도 같은 방식으로 개발을 했었기 때문에 빠르게 개발 되었다고 하네요.
요즘 화이자, 모더나에서 백신 개발을 완료하였고 12월부터 판매를 한다고 떠들썩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백신은 해외 에서 수입하고, 치료제는 국내에서 생산 및 보급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 같습니다. 의약품 수입은 까다로운 절차도 많은데, 급속으로 승인해준다해도 국내 생산, 보급보다야 시간이 걸릴 테니, 우리나라 항체, 혈장치료제가 빨리 임상을 끝내고 승인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2020/11/19 - [주식] - 모더나 화이자 관련주 진단키트
현재, 셀트리온과 녹십자의 두 치료제는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 셀트리온 진행상황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는 지난 9월 국내 환자와 글로벌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2·3상을 허가 받고 국내 환자 100명을 포함, 전세계 10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 셀트리온은 이와 함께 공정검증배치 생산을 시작해 생산계획을 조정하는 등 치료제 대량 공급 준비에 들어갔다. 셀트리온은 최대 150만~200만 명 분량의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 녹십자 진행상황
국내 공급을 위한 10만 명 분량의 치료제를 GC녹십자도 지난 8월 임상 2상을 허가받은 후 두 차례 추가로 혈장 치료제 GC5131A를 생산했다. 1차 생산에서는 60ℓ, 2차와 3차 생산에서는 각각 240ℓ를 생산했다. 1차 생산량은 대부분 임상시험에 사용됐으며 2차 생산은 치료목적사용을 위해 생산됐다. 3차 생산은 임상시험과 치료목적을 모두 대비해 추가로 비축했다.
GC5131A 임상 2상의 첫 환자 투여는 지난 9월 이뤄졌다. 인천광역시의료원, 순천향대학교부속부천병원, 명지병원, 서울성모병원, 아주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연대세브란스병원, 충남대학교병원, 안산고려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12곳에서 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여기서 궁금한 것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치료제로 떠들썩했던 것이 <렘데시비르>인데, 이 치료제는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잠잠해졌죠. 애초 에볼라 바이러스를 겨냥한 렘데시비르이기에 코로나19 환자 전반이 아닌 중증환자에게만 효과가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혈장 치료제와 항체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그럼 혈장치료제와 항체치료제는 어떻게 다를까요?
- 혈장치료제
완치자의 중화항체가 들어있는 혈액 성분을 이용해 만든 치료제. 사스와 메르스 사태 때도 쓰였을 정도로 성공 가능성이 크지만 치료 물질을 환자의 혈액 공여에 의존해 대량 생산이 어렵다는 단점
- 항체치료제
환자의 혈액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중화항체 자체를 만든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0여 개 기업이 개발 중이고 국내에서도 이미 임상시험에 돌입.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킬 경우 무용지물이 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 치명적 단점
이들 치료제는 분명 도움이 되긴 하지만, 단점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혈장치료제는 대량생산이 어렵고, 항체치료제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부위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중화항체가 인식하지 못할 수 있어 만능약은 아니라는 것. 임상시험 2, 3상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너무 기대를 해서도 안 되는 것인가 봅니다.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렘데시비르, 혈장 또는 항체치료제를 함께 처방하는 치료 전략도 필요하다고 하니 마음을 내려놓고 좋은 치료제가 나와주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러고 보니 트럼프도 리제네론과 렘데시비르를 함께 투약해 치료했다고 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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