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파머시(Amazon Phramacy) 약 배달하는 아마존

온라인 약국의 의미, 이제는 약 배달도 됩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아마존 파머시(Amazon Phramacy)>를 런칭해 온라인에서 처방약 판매를 시작합니다. 2018년에 아마존이 7억5300만달러(약 8,335억원)에 인수한 <필팩(PillPack)>을 확장하여 런칭한 온라인 약국 서비스인데요, 우려도 있지만 요즘 같은 언택트 시대에 필요한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느낌도 듭니다.

 

이미 비타민, 영양보충제 등은 온라인으로 구매하신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직구도 많이들 하시니까요.  아마존 파머시에서는 의사가 처방한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는 처방약을 팔겠다는 건데요. 미국 내 처방의약품 시장 규모는 5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553조 원이라고 합니다. 

 

아마존파머시의 경우 고객이 가입한 보험을 입력해야 하는데, 보험적용 가능한 약의 가격과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약의 가격을 표시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전 국민이 국민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처방전이 몇 천 원정도지만 미국의 경우 보험이 없는 국민도 많고 진료비, 처방전 가격이 비싸 아마존 파머시를 이용하면 처방전 가격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하네요. 또한 복제약은 최대 80%, 브랜드의약품은 최대 40% 할인해주는 옵션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약값이 비싼 미국에서 점점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아마존파머시는 고객이 어떤 약을 복용하는지 알게 되고, 약값 할인까지 한다니 한번 고객이 이용을 하면 오프라인 약국에는 가지 않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통 개인정보가 털려도 어떤 병원에 가서 어떤 진료를 받고, 어떤 약을 복용하는지까지는 털리지 않는데, 아마존파머시를 이용하면 이런 비밀스런 개인정보가 아마존에게는 전부 공개가 되는 것이라서 무섭기도 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편리한 서비스에 한번 익숙해지면 다시는 귀찮게 오프라인 약국에는 가지 않게 될 거라는 것은 다들 동의하실 거라 생각해요. 또한 코로나19 덕에 많은 사람이 절약을 강요 받고 있으니 조금이라도 더 싼 것을 찾게 되고 있고요. 그렇게 되면 아마존은 더욱 거대해지고 정말 제대로 마케팅을 하면 더욱 거대한 공룡 기업이 되겠네요. 아마존의 온라인 약국이라니...

 

현재는 하와이·일리노이·미네소타주 등 5개 주를 제외한 45개 주를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곧 미국 전역으로 넓혀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무료배송이라고 합니다. 

이 서비스의 가장 우려 되는 점은 진짜 처방전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것일 텐데, 아마존 측에서는 검증할 수 있는 자체 시스템이 있다고 하니 뭔가 있기 있겠죠. 주변에 보험판매 자격증을 가진 분이 계신데 그분 말씀으로 2000년대 초반에 우리나라에서 포털사이트가 보험 판매를 시작한 적이 있는데, 그때 보험판매를 하려면 회사직원 중 일정 직원이 보험판매업 자격증을 따야 사이트에서 보험판매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회사에서 자격증을 따라고 했다고... 그리고 TV 광고 중에 광고 모델이 보험판매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자막으로 나오는 걸 봤는데 그런 맥락에서 아마존 파머시의 직원 몇 % 이상은 약사면허증... 있겠죠? 당연히 있을 거고, 미국은 주 단위로 법도 다르고, 물론 약사법도 다를 테니 각 주에 맞게 약사들이 있을 거예요.

아마존파머시의 기반인 필팩의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 TJ 파커가 작년 아마존 부사장이 됐다고 하는 것을 보면 이 온라인 약국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현재 미국 처방약 시장 중 온라인 판매 비중이 5.8%정도지만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당분간 나오지 않을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지만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준비는 할 거란 생각이 들고요. 우리는 이제 이런 서비스가 런칭되면 어떤 회사의 주가가 날아가고, 어떤 회사의 주가가 떨어질지 예상하면 되겠네요. 일단 미국의 경우 CVS는 8.6%와 월그린 지주회사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가 9.6% 하락했다고 합니다.  오프라인 약국들은 벌벌 떨고 있겠고, 약품 유통회사들도 어려워질 거라 생각되네요.

필팩 처방약 포장 예쁘네요

그렇다면 수혜주, 관련주하면 떠오르는 것은?

처방약 포장 관련 업체겠죠. 우리나라에서 찾아보니 제이브이엠(054950)이라는 회사가 있네요.

제이브이엠은 자동 약 포장기를 생산하는 업체인데 국내 약 포장기 점유율은 80%를 웃돌고 있다고 합니다. 북미는 약 포장기 보급률이 10%에 불과하다고 하니 잠재력이 있어 보입니다. 

10월 말 잠정 공시를 보면 올해 3개 분기 누적 매출액 849억 원, 영업이익 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 23.2%  증가했다고 하네요.

 

이외에 한미사이언스(008930), 레이(228670) 등이 관련주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