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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투자 전망 입지와 주동선의 중요성 실제 사례 삼성동

by ○★☆ 2020.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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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달 전에 상가투자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옥탑방보보스님의 말씀을 글로 옮긴 것이었는데요. 그분이 상가투자 시에 꼭 기억해야 할 것으로 입지의 중요성을 꼽았습니다. 강남이라고, 더블역세권이라고 다 사람이 모여드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셨죠. 실제 예도 들어주셨고요. 실제로 더블역세권이며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인 선릉역에서 도보 3분정도 거리의 상가가 경매에 나온 예로 설명해주셨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조해주세요.

 

2020/10/10 - [생활정보] - 상가 투자 상가 분석 주동선의 중요성 (옥탑방보보스)

 

 

최근 제가 자주 이용하던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문을 닫았습니다. 간만에 갔더니 진열장이 휑하니 비어있고 직원분이 가격 할인 스티커를 붙이고 계시더라고요. 사실 처음 생겼을 때는 조금 신기한 매장이었어요. 18년도에 문을 열었는데 직원이 딱 한 분 계시고 무인계산대에서 고객이 직접 바코드를 찍어가며 계산을 하는 시스템이었거든요. 젊은 사람은 화면 몇 번 터치하면 쉽게 익숙해질만한 시스템이지만, 이 동네가 노인 인구도 많은 곳이라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고생 좀 하겠다 싶었습니다. 직원이 없기에 현금 없는 매장이었고, 제가 갔을 때 외국인 여자분들이 현금으로 결제하려다가 못 하고 나가신 적도 있었습니다. 아직 정착이 되려면 시간이 걸리겠다 했는데, 가면 갈수록 사람들이 쉽게 결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이런 매장이 늘어나겠군 생각도 하게 되었죠. (http://biz.newdaily.co.kr/site/data/html/2018/08/17/2018081700152.html)

 

그런데 이 매장이 문을 닫은 것은 이런 무인계산대의 불편함이나 그런 것 때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초창기에는 딱 한 분만 계셨는데 작년 말부터는 직원분들이 세 명정도 계시는 것같더라고요. 현금 결제도 가능해졌고요. 고객이 늘었나 생각했는데 진실은 모르겠습니다. 이곳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든 생각은 역시 입지가 중요하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위의 이미지에서 보시다시피 우측 하단쪽의 해당 이마트에브리데이는 9호선 삼성중앙역 바로 앞에 있습니다. 주위에 삼성동더샾, 우림아파트, 우림보보스카운티 오피스텔, 힐스테이트2차, 한일아파트 등이 주변에 있습니다. 이곳을 이용할만한 세대수를 합쳐보니 1200~1300세대정도가 됩니다.

 

반경 300m정도로 따졌을 때, 1200세대가 나옵니다. 입지도 굉장히 좋아보입니다. 황금노선인 9호선 역 바로 앞이고 아파트, 오피스텔도 꽤 있으니까요. 

 

삼성중앙역 1번 출구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대로가 좀 넓습니다. 과연 삼성중앙역 1번, 2번 출구쪽에 사는 사람이 저기까지 뭔가를 사러 갈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지도를 더 확대해서 보았습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앞에는 지하철역 출입구가 없습니다. 4번 출구쪽에 사는 사람은 집에 돌아가는 길에 장을 보려면 5번출구로 나와서 물건을 사고 횡단보도를 건너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네요. 그리고 1번 출구쪽에 이마트에브리데이와 비슷한 면적의 롯데수퍼가 원래부터 있었습니다. 그러니 1, 2번 출구쪽에 사는 세대수가 많은 힐스테이트 2차에 사는 사람들은 여기까지 길을 건너오지 않겠네요.

 

 

416세대인 센트럴 아이파크아파트는 상아아파트1차가 재건축되어 2년 전쯤 새로 생긴 아파트인데 거기 원래 있던 킹수퍼가 재건축으로 사라졌었습니다. 2달 전쯤 킹마트라고 다시 오픈을 했는데 그 전까지는 힐스테이트쪽의 롯데수퍼나 노브랜드를 이용했습니다. 노브랜드에 오후 6시쯤가면 계산대 앞에 줄을 서있을 정도로 장사가 잘됐습니다. 센트럴 아이파크 사람들은 노브랜드의 1800원짜리 우유 마셨어요. ㅎㅎ 이제 킹마트가 생겼으니 좀 분산되겠지만요. 킹수퍼가 없어지면서 롯데마트는 센트럴아이파크 아파트 사람들의 수혜를 입었겠지만 횡단보도를 2번이나 건너야 하는 이마트에브리데이까지는 오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이마트에브리데이 근처에는 72세대의 주상복합 아파트와, 길 건너 40세대의 나홀로 아파트, 1인 가구가 많을 오피스텔이 전부이니 장사가 잘 되었을리 없습니다.

 

무인계산시스템을 도입하여 야심차게 역 바로 앞에 문을 연 대기업의 수퍼가 2년만에 문을 닫은 건 정말 심각하게 장사가 안 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나마 대기업의 뒷배가 있어서 2년이나 버틴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입지와 주동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 앞쪽을 지나다니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자주 이용하던 곳에 문을 닫아 아쉽기도 하지만, 덕분에 저도 입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네요. 여러분 대기업이 운영하는 수퍼가 주동선 상에 있지 않으면 문을 닫게 된다는 거 꼭 기억 하시기 바랍니다.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입니다!

 

추가로 이마트에브리데이가 폐점한 것은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이유가 될 것이고, 재난지원금을 대기업 운영 매장에서 사용하지 못했던 것도 큰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부터도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편의점이나 노브랜드(여긴 왜 쓸 수 있었던 걸까요? 이마트 계열인데)를 이용했던 것도 사실이니까요. 여튼 문을 닫아서 너무 아쉽네요. 신세계 상품권 쓸 수 있어서 좋았는데...

 

2020/10/10 - [생활정보] - 상가 투자 상가 분석 주동선의 중요성 (옥탑방보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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