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쿠오카에서 먹을 수 있는 양 많은 1,000엔 이하 메뉴
1. 코리안(狐狸庵)
- 주소: 福岡県大野城市御笠川3丁目9‐6 (3-chōme-9-6 Mikasagawa, Onojo, Fukuoka 816-0912)
다자이후(大宰府)IC 앞에 있는 오노조의 맛집 <코리안>입니다. 평일에도 줄을 서서 개점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죠.
대표 메뉴는 가츠돈입니다. 양이 엄청나고, 돈까스와 밥의 조합이 훌륭합니다.
1) 가츠돈(돈까스 덮밥)900엔
달걀 덕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네요. 보기만해도 군침이 돕니다.
돈카츠는 보통 안심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곳의 돈카츠는 삼겹살이라서 부드럽기도 하고, 안심보다 씹는 맛이 있어서 으른입맛에 더 맛다고나 해야 할까요?
간이 잘 베어있어서 밥을 많이 먹게 되는데, 밥 많이(ご飯大盛り)를 시켜도 무료라고 하니, 많이 드시는 분들은 '밥많이'로 주문하세요.
반찬이라고는 단무지 몇 개와 맑은 장국뿐이지만 달걀과 돈까스와 밥으로 포만감이 대단하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2) 키츠네우동(きつねうどん)550엔 - 유부우동
코리안은 원래 우동집입니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키츠네 우동. 우리나라에서는 유부우동이라고 하죠. 가장 심플하지만 맛이 깊고 담백합니다.
쫄깃쫄깃한 우동면발이 식욕을 자극하는데, 일본 우동은 진리입니다. 참고로 서일본(오사카부터 후쿠오카까지)에서는 우동을 드시고, 동일본(도쿄 등)에서는 메밀(소바)국수를 드세요. 그게 진리입니다.
2. 오이시이아카베(おいしい赤兵衛)
- 주소: 福岡県福岡市博多区東平尾1-1-27(1-chome-1-27 Higashihirao, Hakata-ku, Fukuoka, 812-0853)
후쿠오카공항 근처에 있는 오이시이아카베는 도시락집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가게 안이 환해서 기분이 좋아지는 곳입니다. 메뉴는 돈카츠, 군만두, 오코노미야키 등 다양하고,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입니다. 포장도 가능하고, 60엔을 더 내면 양배추를 추가해줍니다. 밥을 빵으로(+100엔) 바꿀 수도 있고요.
메뉴판만 봐도 배가 부르네요.
(1) 교자카츠정식M(餃子カツ定食M)
아래 사진은 교자카츠정식 M 780엔입니다. 이게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죠. 그냥 봐서는 양이 많은지 모르지만 실물은 엄청 커다랗습니다.
코로케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만두속이 꽉찬 튀김이죠.
양배추를 한쪽은 달걀후라이가 다른 한쪽은 교자카츠가 덮고 있네요.
만두 속은 돼지고기로 감싼 후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음식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이 가득합니다. 안에 들어있는 채소에서도 단맛이 나와서 일품입니다. 만두를 이렇게도 맛있게 먹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돈카츠처럼 소스를 뿌려 먹어도 맛있고, 마요네즈와도 궁합이 잘 맞습니다.
함께 나온 두부에 간장을 조금 뿌려서 먹으면 그것도 별미입니다.
(2) 쇼가야키정식M(しょうが焼き定食M)
쇼가야키의 쇼가는 생강이라는 뜻인데, 생강맛이 아주 진하지는 않습니다. 가격은 780엔입니다. 이곳의 인기메뉴 중 하나인데 매우 맛있습니다. 생강, 채소와 함께 볶은 고기입니다.
생강맛이 진하지 않고 고기맛을 잡아주어 먹기 편했습니다. 양배추에 달걀, 두부까지 나와서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일본 친구들은 쇼가야키를 정말 좋아하더군요. 기회가 되시면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3. 라멘피스(ラーメンピース)
- 주소: 福岡県福岡市城南区七隈7-5-34(7-chome-5-34 Nanakuma, Jonan-ku, Fukuoka, 814-0133)
지하철 나나쿠마(七隈)역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라면 전문점입니다. 이곳도 개점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줄을 서 있네요.
여기는 원래 라면지로(ラーメン二郎)라고 하는 유명 라면전문점에서 근무한 분이 이곳에 라면전문점을 오픈한 거라고 하네요. 이곳은 라면을 주문할 때, 면이 딱딱한 게 좋은지, 부드러운 게 좋은지를 선택할 수 있고, 면의 양을 적게 하거나, 반으로 줄일 수도 있습니다. 기름을 적게 하거나, 빼달라고 할 수도 있고, 간을 약하게 해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주문할 때 물어보니 미리 준비해가시는 게 좋을 것같습니다.
또한 면 위에 올라가는 채소를 적게 하거나 뺄 수 있고, 마늘을 적게 하거나 빼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특별히 주문할 게 없으면 <소노마마데>라고 하면 된다네요.
(1) 시루나시라멘(汁なしラーメン)
아래 메뉴는 국물이 없는 시루나시 라멘입니다. 채소, 마늘, 기름, 간 강하게로 부탁하면 요렇게 나옵니다.
(小ラーメン780엔, 시루나시 100엔 추가)
달걀 노른자에서 빛이 나네요. 고기도 엄청 두툼하고요.
튀긴 양파 후레이크도 올려주는데 이것때문에 식감이 재미있습니다.
돼지고기도 엄청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돼지고기, 채소 등 토핑을 조금 먹고 그릇에 여유가 생기면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 뒤집어주세요. 소스와 면, 달걀이 섞이면서 시루나시라면의 진가를 맛볼 수 있습니다. 小ラーメン(소자)이지만 엄청 볼륨감이 있습니다.
채소,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별미입니다. 양이 많으니 소자를 시켜드시기를 추천합니다.
4. 디카자나(D.カジャナ)
- 주소: 福岡県福岡市博多区中呉服町2-12大江戸ビル1F(2-12 Nakagofukumachi, Hakata-ku, Fukuoka, 812-0035)
지하철 <고후쿠마치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디카자나입니다. 가게 밖 간판 분위기가 조금 독특하죠?
런치메뉴는 아래 4가지입니다. 분위기가 독특했던 것은 인도요리dl기 때문입니다.
위의 런치메뉴 이외에도 다른 메뉴도 있습니다.
(1) 런치메뉴-A세트
아래 메뉴는 런치메뉴 중 A세트 900엔입니다. 무엇보다 밥의 양이 엄청나죠? 카레는 여러 종류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추천 카레는 에그키마카레입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덩어리가 달걀입니다. 커다란 토마토도 들어있고 전통과 퓨전 사이에 있는 인도카레 느낌인데, 제 입맛에는 딱입니다.
살짝 매콤한 게 먹고 싶다면 탄두리치킨도 추천합니다. 살짝 매꼼해서 밥을 찾게 되지만 한국인 입맛에는 그렇게 맵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같네요.
(2) 치킨비리야니
치킨비리야니(1,000엔)도 추천 메뉴 중 하나입니다. 양도 많고 맛도 있고... 탄두리치킨이 5조각이나 들어있어서 포만감이 엄청 났습니다. 살짝 매콤하니 매운 거 못 드시는 분은 패스. 치킨비리야니 속 탄두리치킨은 그닥 맵지 않았지만 밥이 좀 매운 느낌? 가운데 있는 건 삶은 달걀입니다. 매우면 달걀로 진정시키면서 드시면 됩니다. ㅎㅎ 솔찍히 아주 맵지는 않지만 저는 맴찔이라서...
사진과는 좀 다르지만 양은 엄청 많다는 거... 그리고 이 집 난도 엄청 크고 맛있으니까 난 좋아하는 분들은 드셔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5. 돈코츠라멘 밋짱(豚骨ラーメンみっちゃん)
- 주소: 福岡県筑紫野市二日市中央4丁目10-10
돼지뼈를 고아 국물을 내어 만든 돈코츠라멘. 호불호가 갈리는 돈코츠라멘이지만 후쿠오카하면 역시 돈코츠라멘이죠.
정식 메뉴에는 라면 외에도, 고기볶음정식, 챠슈멘, 교자정식, 곱창정식 등이 있습니다. 일단 양이 엄청 많다는 거...
볶음밥(야키메시정식)정식의 볶음밥 양이 정말 많습니다. 볶음밥정식에는 라면도 함께 나온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ㅋㅋ 아래 그림에서 보시면 우측 라면이 사이드메뉴입니다. ㅎㅎ 심지어 100엔 더 내면 곱배기로 줍니다.
라멘집이라 사이드로 나온 라멘마저도 맛있습니다. 돈코츠라멘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6. 시미칸(知味観)
- 주소: 福岡県福岡市早良区西新5丁目15-19(5 Chome-15-19 Nishijin, Sawara-ku, Fukuoka, 814-0002 일본)
지하철 니시진(西新)역에서 도보 7분 거리의 중국음식점 시미칸. 중국북방요리점이라고 합니다.
가게 안에 있는 메뉴도 엄청 박력있죠. 양은 더 엄청납니다. 가격은 착하고요.
(1) 볶음밥과 마파두부(야키메시&마보)
시미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볶음밥과 마파두부(야키메시&마보)라고 합니다. 2등은 볶음우동이고요.
가장 인기메뉴라는 볶음밥과 마파두부 큰 사이즈를 시키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700엔입니다.
찰진 볶음밥과 살짝 매꼼한 마파두부가 엄청 잘 어울립니다. 위가 크고 건강한 분께 추천합니다. 어떤 분이 마파두부는 음식이 아니라 음료라고 하던데 정말 술술 잘 넘어갑니다. 하지만 볶음밥이 굉장히 진합니다. 뭐라고 해야 할까 수저에 담긴 볶음밥이 무겁게 느껴질 정도로 찰진 느낌? 1일1식, 한번에 많이 먹는 분께 추천하고 싶네요. ㅎㅎ
7. 구란마마(ぐらんまま)
- 주소: 福岡県福岡市博多区榎田2-1-7
매우 이색적인 건물의 식당입니다. 주변 건물과 비교해도 독특한데요, 동남아 느낌이 난다고 해야 할까요?
이곳은 대부분 600엔대의 메뉴가 대부분입니다. 정식이 680엔이면 저렴한 편 아닌가요? 매일 메뉴가 바뀌는 런치가 서비스런치인데 630엔이네요.
(1) 오무라이스카레(오무카레)
오무라이스에 카레를 얹어주는데 맛있습니다. 680엔이고요. 오무라이스에는 케첩이 잘 어울리지만 카레 또한 별미입니다.
달걀에 가려진 밥은 새콤달콤한 맛이 아니라 드라이하면서 약간 매꼼해서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오무라이스 색이 아니지만 맛은 있습니다. 달걀이 촉촉해서 밥과 잘 어울리네요. 계속 먹다보면 조금 매운데 고춧가루의 매움이 아니라 카레의 매운 맛이라 못 먹을정도는 아닙니다. 이럴 때 함께 나온 샐러드와 미소장국으로 입을 달래보시기 바랍니다.
(2) 서비스런치(630엔)는 아래와 같은 느낌입니다. 그날은 돈까스와 오뎅이었습니다.
돈까스 고기도 묵직했고, 부드러워서 계속 먹게 되는 맛이었습니다. 일본식 오므라이스나 햄버거정식 등을 맛보고 싶다면 저렴하고 양많고 맛있는 구란마마를 추천합니다.
밤에 포스팅을 하려니 배가 고프네요. 후쿠오카는 우리나라에서 가깝고 물가도 비싸지 않아서 편하게 갈 수 있는 여행지였는데 빨리 규제가 풀리면 좋겠네요. 오늘은 푸짐하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해드렸는데, 다른 맛집도 가져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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